카메라를 안가져가서 사진은 스킵합니다.
가져갔어도 별로 찍을만한 것도 없더군요.
기억나는 것만 몇가지 언급하겠습니다.
행사내용 중.
1. 엿볼 수 있는 참담한 회사 문화
처음 소감 중에 기억나는 몇가지 대목이 있었습니다.
코어 개발자 중 가정에 충실하게 못해 이혼한 사람도 있다, 나쁜 남편, 나쁜 아내, 나쁜 남자친구, 나쁜 여자친구가 되기도 했다, 회사에서 쓰러졌는데 병원 잠깐 갔다가 쉬고 다시 복귀했는데 그날 바로 다시 쓰러진 사람도 있고, 복통 30일을 버티다 병원에 갔던 사람도 있다.
뭔가요 이건???
대놓고 우리는 목표를 위해서 개발자와 실무진을 피땀을 뽑아먹는 회사입니다라고 발표하는 꼴이군요.
우리가 이렇게 노력했으니 동정어린 눈으로 봐달라는 호소일까요? 아니면 그냥 프리젠테이션 스킬이 부족한건가요?
추가 근무수당은 제대로 지급하셨는지? 이혼비용, 병원비는 회사쪽에서 알아봐주긴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티맥스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보다는 티맥스 개발자가 불쌍하게 느껴지고, 같은 개발자 입장에서 상당히 거부감이 드는 소감이었습니다.
아무튼 가정이 있거나, 자기 삶의 여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가면 안되는 회사로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는 정도.
2. 주제를 비켜난 발표
한정된 시간에 많은 얘기를 하고싶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세미나에 가서
현재 OS 시장점유율이나 브라우저 점유율, 독점의 폐혜 등에 대해 궁금한게 아니었습니다.
또한 세마포같은 OS 강의시간에나 나올 만한 얘기도 궁금한게 아니었구요.
(전산학을 전공했다면 알고있을거고, 일반인은 알 필요도 없는 지식들..)
MS윈도우와 호환성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도 직접적인 관심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그 날 온 사람들은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듣기 위해 온 사람들이 아니라 결과를 보러 온 사람들이었어요.
티맥스 윈도우의 현재 모습과 실행화면, 멀티태스킹시 적절히 메모리가 관리되는지, 얼마나 안정적인지, 얼마나 빠른지
윈도우에 비해 뭐가 나은지. 이런 것들을 직접 시연해보는 자리라고 생각했죠.
시연회라고 하기에 정말 짧고 휙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조마조마 하더군요.
동영상 플레이를 먼저 해보겠다더니 소녀시대 동영상은 뚝뚝 끊기고,
10년도 더 된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로딩하는데만 1분이 넘어가고
얼핏보니 로딩 후에 마우스 포인트 이동이 잘 안되는 것 같던데요. 따로 놀고있는 듯한....
종료할때 메모리 반환이 얼마나 빨리되고 티맥스 윈도우 화면이 뜨는지고 보고싶었는데...
너무 어물쩍 넘어가서 자세히는 뭐라 못하겠습니다.
아무튼 티맥스 윈도우에서 윈도우용 게임을 즐길만한 단계는 아니다 는 확실했구요.
3. 왜 window XP에서 자사 소프트웨어를 시연하는지?
Tmax Office, Tmax Scoutor 를 소개할때 윈도우에 깔아놓고 시연하더군요.
두 응용App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윈도우에서 돌리지만 않았다면요;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window에서 더 원활하게 돌아갑니다. 라는 간접광고인가요?
이날은 tmax 윈도우 를 발표하는 날이었는데도 말이죠
4. 오픈소스 사용과 공유에 대한 철학 부재.
open office, webkit 을 이용한게 확실해보이는 Tmax Office, Tmax Scoutor
별다른 언급도 없고, 라이센스 문제는 없을거라는 식의 태도.
설문지에서는 티맥스 오피스와 티맥스 스카우터를 돈 받고 팔것같은 뉘앙스를 받았습니다.
5. 비정상적인 일정 공표
솔직히 지금 상태로는 11월 출시는 불.가.능. 해 보였습니다.
얼핏 본 것만 해도..
스타가 보안처리를 해놓은 것 때문에 호환이 잘 안된다니..
개별 sw마다 티맥스 윈도우에서 돌아가게 하기 위해 노가다 작업을 해야한다는 말인지..
게다가 내년 말 티맥스 윈도우 11 발표 계획을 말씀하시더군요;
... 다시한번 티맥스 개발자분들께 애도를 ...
발표일정에 마케팅적인 요소만 고려되고 있지, 개발자들의 입장은 전혀 없더군요.
6. 낯뜨거둔 경품 행사.
티맥스~~~~~~~~~~~~~~~~~~~~~~~~~~~~~~~~~~~~~~~~~~~~~~~~~~~~~~~~~~~~~~~~~~~~~~~ 길게 외친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단계에선
그야말로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
7. 윤하는 귀여웠습니다. -_-a 중간에 가사를 까먹었는지 잠깐 실수했는데, 너무 당황해해서 청중들과 하나되어 같이 민망해지는 상황....
8. 이 글을 읽고있는 님도 그렇겠지만, 역시나 우린 경품 운이 없습니다. 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