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이야기2009/02/12 11:05

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제...
나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자 경력을 검증하고 증명해주겠다는 건데..

목적은 IT 기술자의 권익보호라기 보단..
고용주의 입장에서 거품있는 IT 인력단가를 낮춰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발상입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IT 인력 단가가 비싸죠. 단 수주단가만요.
그런데 그 금액과 실제 개발자가 받게되는 금액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습니다.
1500~3000까지 IT업계 신입들이 받는 연봉은 회사규모별로 다양하지만
이는 경력과는 상관없습니다. 회사가 몇차하도에 위치하고 있느냐 차이겠죠.

갑을병정무로 이어지는 하청에 하청이야 건설업이나 IT업이나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그때문에 한정된 예산으로 인원을 뽑을려고 하다보니
경력이 부족한 사람을 투입시켜 놓고 경력을 뻥튀기한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대부분의 IT개발자는 스스로 경력을 뻥튀기 하지 않습니다.
그 개발자를 고용한  IT 회사에 의해 뻥튀기 당하지요.
고용당하는 입장에서는 자기 월급을 주는 회사의 자그마한(?) 비리는 눈감을수 밖에요.

정부에서 프로젝트 비용 대비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기위해선
이러한 과도한 하청관행을 감시하고 끊을수있는 제도를 마련하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었던 IT 관련 지원책들.. 이젠 그만둘때가 되었습니다.
IT 인력이 IT 관련 지원을 그만두라고 말하는게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IT 인력의 전반적인 수준향상을 위해선 그게 낫습니다.
지금도 제 메일함에는 하루에도 몇통씩 정부지원 IT교육,IT취업지원 관련 메일이 들어옵니다.
IT가 전문적인 분야로 인식되기보단, 학원에서 좀 배우면 해볼만한 직종으로 광고하죠.
뭐..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다른일 하시다가 IT 붐때 IT 업종으로 전환하신 분들도 많구요.

취업관련 지원정책이 진입장벽을 너무 낮췄어요. 우리나라 IT 인력 많습니다. 초급만요.
쓸만한 사람이 없는건, 경력 좀 쌓일만하면 열악한 IT산업의 현실에 그만두거나 해외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사이트에서는 하다하다 안되서 결국 IT개발자를 해보기로 했다는 글도 올라오더군요.

그나마 IT 현실을 너무 잘알아 소프트웨어 업계로 들어오는 공대생은 확실히 많이 줄었습니다.

일단 저부터도 당장 등록은 안할 생각입니다.
제 단가를 나라에서 관리해주는 것도 마뜩찮고
거기다가 매년 돈도 내야하고, 증명서 하나 땔데도 5천원을 받는다니..
그냥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의 한 방편으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Posted by 두리미

TRACKBACK http://durimi.co.kr/trackback/6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